2013 프로야구 순위 예상! 스포츠

11,12년에 이은 순위 예측 시리즈의 세번째 판이다. 2011년(http://yangjaetic.egloos.com/3146225), 2012년
(http://yangjaetic.egloos.com/3312722)의 예상을 지금 와서 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낸 걸로 보인다. 
오점 중 하나는 두번 다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를 예상했는데 2년 연속 4강 안에 들었다는 점이랄까;

1위 : 삼성 라이온스

소위 전문가들의 설문을 보니 삼성과 기아의 양강 체제로 보거나 기아를 삼성 위로 보는 경우도 많던데 글쎄
내 전망엔 삼성과 기아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나도 기아를 2위로 예상하고 있긴 하지만 삼성은 명실상부한 
top tier의 팀이고 기아는 2nd tier의 팀이다. 

타선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리그 최강의 타선이다. 지난 시즌 압도적 리그 1위의 타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다 
작년 너무나 부진했던 최형우가 커리어 평균 정도의 활약만 해주면 화룡점정이다.

선발
용병2-장원삼-윤성환-배영수. 이정도면 선발도 리그 최강급이다. 배영수가 지난 시즌만큼 못해주고 차우찬이
계속 상태가 안좋다고 하더라도 별 문제는 아니다.

불펜
정현욱이 이적했고 권오준이 장기 부상이지만 권혁,안지만,오승환이 버티는 한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불펜이다. 
게다가 올시즌은 심창민을 풀타임으로 볼 수 있다.


2위 : 기아 타이거스

지난 시즌 많은 사람들이 기아를 삼성의 아성에 도전하는 팀으로 봤지만 나는 좀 회의적으로 봤고 4위로 예측한 
적이 있다. 결과는 5위로 나왔는데 어쨌든 2012년에 기아에 너무 큰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는 정말로 2위는 할 걸로 보인다. 기아 전력이 괜찮아지기도 했지만 SK,롯데 등 경쟁팀의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선
LCK 타선에 대한 특별한 믿음은 없다. 하지만 이범호와 최희섭이 지난 시즌 거의 없다시피 한 활약을 보인 것에
대비해서 올해는 두 선수로부터 많은 생산력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은 크다. 특히 최희섭이 꾸준히 나온다면 본인
의 활약에 더불어 김주형의 출장기회가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김상현은 이전의 순위예상 
글에서도 항상 얘기했지만 별 기대는 하지 말자.

김주찬은 오버페이라고 보긴 하지만 이용규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테이블 세터를 구성할 수 있고 하위타선도 좋다.
김선빈이 9번을 치는 게 너무 아까울 정도.

선발
다들 얘기하다시피 상당히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물론 양현종이라는 구멍이 있고 서재응과 김진우가 지난
만큼의 엄청난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의심이 가지만 말이다.

불펜
삼성에도 견줄 수 있는 타선과 선발진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두 팀의 결정적인 차이는 불펜이다. 12년에도 시즌 
내내 불펜 부족에 고생을 했는데 올해도 전혀 나을 게 없는 상황이다. 르루가 성공적으로 클로저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고 그 외에 불펜 에이스라고 할 만한 선수가 하나도 없다. 나이 40이 훌쩍 넘은 최향남에게 
그런 기대를 하는 것도 무리다.


3위: 두산 베어스

올해도 역시 3위권 언저리를 배회하는 모습을 보일 걸로 예상한다. 타선과 선발진에 비해 불펜이 불안하다는 점은
기아를 닮았는데 그렇다고 타선과 선발진의 위력이 기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타선
지난 2012 시즌 예상 글에서 두산 타선을 두고 "2011년엔 집단 슬럼프에 빠졌지만 올해는 회복할 걸로 보인다"고
했지만 예상은 완전히 틀렸고 지난 시즌에도 계속해서 공격력 부족에 허덕였다. 

그렇지만 올해야말로 정말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이종욱-김현수-김동주 등이 지난 시즌 그보다
더할 수 없을 정도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활약을 했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그 정도의 부진을 이어갈 확률은 낮다.
기아 중심타선의 리바운드에 거는 기대와 비슷하다.

홍성흔은 FA장기계약도 맺은데다 나이를 감안하면 큰 기대는 무리지만 어쨌든 지난 시즌보단 업그레이드고 다른 
포지션에서도 두산 특유의 뎁스는 여전하다.

선발
이용찬이 장기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 프록터 대신에 선발 용병이 합류했기 때문에 다운그레이드
된 건 아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아 보이지만 노경은이 2012년 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딱히 없다는 점에서 
에이스급 선발인지 증명이 되지 않았고 김선우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이어갈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며 5선발 자리도 
불안하다.

불펜
기아보다 특별히 나을 것도 없는 불펜이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홍상삼은 발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된 데다가 시범경기에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정재훈도 장기부상 후의 활약이 미지수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변진수는 2군에서나 1군에서나 별로 좋지 않은 K/BB비율을 보여주고 있고 김강률도 제구가 불안한 선수다.


4위: LG 트윈스

이거 오타아니다!! 이번에야말로 트윈스 팬들 가을에 유광잠바 입는 감격적인 장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LG팬인 
것도 아니고 지난 시즌엔 LG를 최하위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올시즌 전력은 해볼만 하다.

타선
지난 시즌 리그 중위권 정도의 타력을 보여줬는데 올 시즌도 그 정도는 해줄 걸로 본다. 엄청나게 많은 욕을 먹으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이대형은 올시즌 바운스백 후보고 작뱅이 부상없이 나오기만 한다면 공격력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정성훈은 12년의 엄청난 성적을 재현하긴 어렵겠지만 3루수 자리에서 리그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그대신 큰 이병규의 노쇠화가 우려되고 현재윤을 데려왔더라도 여전히 포수자리가 구멍이라는 게 문제.

선발
2012년 예상글에서 리즈의 마무리 전환을 두고 제구력 문제와 선발자원 낭비를 이유로 크게 비판했었는데 결국 시즌 
중에 악수임이 드러났다. 올시즌에 리즈로부터 풀타임 선발 활약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은 작년과 큰 차이다. 주키치
와 함께 무난한 활약을 해줄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 입성을 확정지은 우규민과 신정락의 활약이 중요한데 우규민은 
안정적인 제구와 땅볼 유도 능력을 동시에 갖췄고 신정락도 구위는 남부러울 거 없는 선수로 각각 리그 평균 정도의 
성적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단 임찬규에 대해선 아직 의구심이 많이 든다.

불펜
봉중근,유원상,정현욱,이동현,류택현,이상열 등 그 어느팀도 부럽지않을 정도로 양과 질적으로 풍부한 자원들을 보유
하고 있다. 봉중근,유원상 같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만한 활약을 못해준다 하더라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5위: SK 와이번스

올시즌 포시 진출이 예상되는 LG와 반대로 SK는 정말 오랜만에 포시 진출에 실패할 걸로 본다. 이호준,정우람 등의 
핵심 전력이 빠진 와중에 부상으로 신음하는 선수까지 많다. 작년 이맘 때도 부상우려가 많았지만 그 때와는 다르다. 
지난 시즌엔 개인적으로도 2위를 예상했었고 실제로도 정규시즌 3위, 코시 준우승을 했었는데 그 때는 지금보다 기본 
전력이 더 좋았다는 차이가 있다. 변함없는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겠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을듯 싶다.

타선
2012년에 FA영향인지 몇년 만에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이호준의 성적을 대체할 순 없을 것이다. 많은 팬들이 정근우,
박정권,김강민의 부활을 희망하지만 정근우는 더 이상 타율과 도루에서 리그선두를 다투는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고 
박정권은 2년째 정규시즌에서 최악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강민의 2010년은 명백한 플루크다. 게다가 지난 시즌 
확연한 노쇠화를 드러냈던 조인성,박진만 같은 선수들의 성적 하락이 가속화 될 우려가 크다.

선발
용병 둘에 윤희상-김광현-채병용으로 유지가 된다면 상당히 좋은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에 윤희상과 김광현이 컨디션을 올리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김광현과 채병용은 풀타임으로 뛰어본 지 
조차 오래됐고 특히 김광현은 설령 풀타임을 소화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드는 
현실이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 다른 선발 자원인 문승원,여건욱 등으로는 충분치 않다.

불펜
지난 몇년 간의 SK불펜 중에 올시즌 버전이 가장 약한 걸로보인다. 리그 최고의 불펜 요원 중 한명이었던 정우람의 
군입대는 두말 할 필요없이 타격이 크고 작년에 혹사 논란까지 있었던 박희수는 올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팔꿈치쪽 
부상을 당했다. 엄정욱도 부상으로 이탈했고 박희수 복귀 전까지 송은범 외에는 믿을 만한 선수가 없다.


6위: 롯데 자이언츠

지난 예상에서 계속 5위로 놓으며 롯데가 포시 진출에 실패한다고 했다 빗나갔는데 이번에도 내 전망은 비관적이다. 
그 전에 공격력 저하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결국 2012년 최저득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로이스터 감독 시절 
핵타선으로 위용을 떨친 팀인 게 무색하게 투수진에 비해 너무나 부실한 타선이 결국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에서
발목을 잡을 것 같다.

타선
엔씨를 제외하고 리그에서 가장 약한 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장성호가 들어왔지만 김주찬과 홍성흔
이 나간 자리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손아섭과 강민호는 자기 역할을 해주겠지만 지난 시즌 크게 부진했던 
전준우는 어느정도 해줄지 의문이다. 12년 보단 잘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10년의 모습을 갑자기 다시 보여
주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지난 시즌 초 나름 좋은 활약을 했던 박종윤도 시즌이 흐를수록 본모습을 보여줬고 
다른 타순 선수들도 특별히 돋보이는 선수가 없다.

선발
유먼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옥스프링의 영입은 아쉽다. 갑자기 합류한 30대 중반이 넘어간 선수
에게 많은 걸 바라기는 어렵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 에이스급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올해도 같은 수준의 활약을 보여
줄 확률은 낮다고 보는데 송승준 커리어를 놓고 보면 지난 시즌은 오버페이스였다고 할 수 있다. 고원준,이재곤이나 
김승회,진명호 등 선발자원의 뎁스는 좋다. 미지수지만 조정훈의 후반기에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불펜
로이스터 감독 시절 항상 약점이었던 불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롯데의 자랑거리가 됐다. WBC 후 정대현
의 몸상태가 안좋다고는 하지만 워낙 기복이 없던 선수였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욕을 먹었던 김사율도 버티고 있다. 
강영식,이명우,최대성 모두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특히 최대성은 불펜 에이스급으로 거듭나도 놀랍지 않은 구위다. 
단 김성배의 2012년은 플루크라고 보는데 설령 김성배가 부진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7위: 넥센 히어로즈

지난해 최하위 후보였으나 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고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나쁘지 않은 한해를 보냈
는데 박병호,강정호,서건창,나이트 같은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준 게 컸다. 하지만 저 선수들이 모두 지난해
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걸로 보이며 어느정도 평균 회귀의 법칙을 따르리라 보인다. 

타선
위에 언급했던 박병호,강정호,서건창이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타선이다. 그보다 
걱정은 하위타선이다. 이성열,김민성,박동원,유한준 등으로부터 과연 충분한 기여를 받을 수 있을까. 상위타선의 
선수들이 터져준 지난 시즌도 팀득점은 결국 리그 평균 수준에 머무른 바 있다.

선발
지난 두 시즌의 예상글에서 가장 망한 내용을 찾자면 11년에 가코의 20홈런 예상과 12년에 나이트를 왜 계약했는지 
모르겠다고 한 점이다. 그만큼 나이트의 활약은 눈부셨고 골든글러브도 장원삼보다 더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에 다시 한번 의혹의 시선을 보내자면 일단 나이가 한국 나이로 39살이나 된 선수인데다 지난 시즌에 200이닝을 넘길 
정도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땅볼 유도형 선수긴 하지만 2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유지하기엔 삼진 비율도 너무 낮다. 
아마 나이트의 지난 시즌 BABIP나 HR/FB 스탯 같은 걸 알 수 있다면 상당히 우호적으로 나올 것이다. 이번 시즌에 
그런 활약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자기 몫은 해주더라도 그런 활약의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벤 헤켄은 지난 시즌 성적 정도는 해주리라 예상할 수 있겠고 진짜 문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용병 외의 선수들
이다. 강윤구,장효훈,김영민,김병현 같은 나머지 선발요원들은 모두 제구력에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일년만에 지난시즌
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하기 어렵다.

불펜
리그 평균 이상의 불펜을 보유했다고 본다. 문성현,한현희,송승락의 승리조 구성도 괜찮고 전천후 이정훈도 건재하다.


8위: 한화 이글스 

많은 사람들이 꼴찌 후보로 꼽는 현실이 한화팬으로서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최하위를 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윗 
순위로 꼽은 롯데나 넥센 같은 팀들과 편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한화가 딱히 좋아졌다기 보다 그 만큼 
롯데나 넥센같은 팀의 전력이 불안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류현진,박찬호,장성호,양훈 등이 나갔지만 김태완이 합류
했고 사실상 용병없이 야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용병이 평타만 해준다면 큰 마이너스는 아니다. 하지만 불안한 
불펜과 수비력이 이 이상의 순위로 올라가는데 결정적인 장애물이다.

타선
한화의 타선은 리그 평균 이상이라 봐도 무리가 없다. 중심 타선은 삼성이나 넥센도 그렇게 부럽지 않은 수준인데다  
6번으로 나올 정현석은 2군에선 리그 씹어먹다 1군에 오면 망하는 수많은 선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지만 장타력이 
있음에도 삼진을 안당하는 스타일이라는 데서 상당히 기대가 간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중심타선 이외의 타순은 
약한 게 사실이다. 그 대신 지난 해 공격과 수비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쳤던 신경현이 안나온다는 점은 분명한 가산점
이다.

선발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난해에 사실상 용병없는 야구를 했는데 바티스타는 후반기엔 활약이 좋았지만 전반기엔 폭풍 
블론세이브를 선사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면 기여한 게 없고 다른 용병 둘은 전반기에 말아먹기만 하다가 퇴출
시킨 후 새영입을 포기했기 때문에 한화가 용병으로부터 얻은 게 전혀 없었다. 타 팀들의 용병 농사가 전반적으로 
풍년이었던 거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불리한 입장이었던 것이다. 특히 용병 의존도가 높았던 넥센과 비교하면 명확한 
차이가 드러난다. 올해는 멀쩡한 바티스타에다 좋은 미국경력의 이브랜드가 나오기 때문에 대박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작년처럼 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혁민은 3선발로 자기몫을 해줄 수 있지만 유창식이나 윤근영 같은 선수들은 불안하다. 위에 넥센 선발진을 두고서 
용병 빼고는 불안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한화도 도찐개찐이다. 

불펜
한화와 넥센의 결정적인 차이점 중 하나는 불펜이다. 안승민과 송창식이 지난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긴 했지만 양과 
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다. 단 저 두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해도 좋다. 안승민의 작년 성적을 대충 보고 마무리로 
뛸 선수가 아니라는 지적을 할 수가 있는데 안승민의 불펜성적을 알면 놀랄 것이다. 전반기 후반부터 불펜으로 나와 
2점대 방어율에 뛰어난 삼진비율과 K/BB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9위: NC 다이노스

선발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꼴찌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전력은 최하위가 상당히 
유력한 형편이긴 하다. 시범 경기에서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둔 거엔 별 의미를 두지 말자. 통계적으로도 시범 경기
의 성적은 정규시즌 성적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고 많은 팬들도 그런 사실은 경험으로 이미 체득했을 것이다. 그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과 각구단에서 새로 들어온 선수들 많기 때문에 수비와 작전수행에서 어설픈 모습을 많이 연출
할 수 밖에 없다. 

선발 
먼저 용병 선발투수가 무려 세명에다 지난해 2군을 평정했던 이재학이 있기 때문에 선발진은 리그 평균이상의 성적을 
충분히 낼 수 있다. 

타선
이호준과 나성범이 중심인데 나성범이 장기 부상 당한 게 타격이 크다. 이호준도 지난 시즌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장기 
계약을 마친데다 나이도 많아 올시즌은 성적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에서 기아로 온 뒤 부실한 수비로 많은 욕을 
먹었던 조영훈은 많은 기회가 주어질 이번시즌에 포텐을 터뜨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 그 외의 선수들에겐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불펜
2012년에 먹튀 활약을 보여주며 한화팬으로부터 무수한 욕을 먹었던 송신영이지만 지난해 보단 잘해줄 걸로 보인다. 
고창성도 근래 부진하기 전까지 두산 불펜의 주축이었던 선수였으니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검증된 
선수가 너무 없는 부실한 불펜이기 때문에 선발에서 버텨주다 불펜에서 말아먹는 시나리오가 자주 나올 것이다.


보스턴 사무엘 아담스 맥주 투어 여행

보스턴에서 휴대폰 고장과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별다른 관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무엘 아담스 브루어리
만은 꼭 가봐야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무엘 아담스 맥주의 본사가 지척에 있는데 못가보는 게 말이
안되지 않는가. 그래서 어렵사리 사무엘 아담스 공장을 찾아갔는데 헐.....허리케인 우려때문에 12시까지만 투어를 하고
문 닫았다는 게 아닌가. 난 1시에 갔는데 한 시간 차이로 놓친 거였다. 낼 아침 비행기로 떠나야 하는데 이제 가볼 기회도
없을 테고...막 울고 싶은 심정까지 들었다ㅠ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던 건 숙소로 돌아오는 마지막 전철을 잡았다는 거 정도ㅋ허리케인 때문에 전철을 갑자기 끊어
버려서 대낮에 전철이 끊겼다.


겨우 찾아갔더니 아저씨가 나와서 샷다 내렸다고 함ㅠ

그렇게 숙소에 와 있는데 같은 방의 외국애가 자기 비행기는 허리케인 때문에 캔슬됐는데 니 비행기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
보는 거였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내 비행기도 캔슬 됐네? 아싸ㅋㅋ비행기 캔슬된 게 이렇게 좋을 수가! 오후에 다시 잡은
비행기 탈 때까지 다음날 사무엘 아담스 공장에 갈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생겼다.



30분마다 시작하는 맥주 투어 대기장소. 사무엘 아담스의 역사와 맥주소개를 해놓은 터치스크린이 있다.



지금까지 생산한 맥주들인데 레이블의 다양한 아트워크를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 투어팀을 맡은 '제니퍼'라는 아가씨. 이름을 왜 기억하냐면 본인 소개하면서 '미국의 흔해빠진 이름 제니퍼'라고 해서
기억에 남는다. 투어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따가 공짜 맥주 안줄 거라고 장난스럽게 협박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은
높은 호응을 보이며 공짜 맥주를 갈구했다. 배경에 나오는 곳에서는 실제로 맥주를 만들고 있었는데 '펌킨 에일'이라는 호박향
에일 맥주를 만들고 있어서 공장 안에 호박 향이 진동을 했다.




향을 맡아보라고 실제 맥주에 쓰이는 홉을 줬는데 그냥 향을 맡으면 쓴 내가 나지만 손에 비벼대면 신기하게도 에일맥주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긋한 향이 난다.



드디어 고대하던 시음 시간! 맥주를 피처에 담아주고 사진에 보이는 잔에다가 각자 따라 마시게 해줬는데 맥주 종류 별로
한두잔씩 먹다보니까 나중에는 알딸딸한 상태까지 됐다.

맥주는 펌킨 에일과 IPA, 라거 이렇게 세가지를 줬는데 맛은....음 그냥 그랬다; 그냥 시중에서 병에 파는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보다 풍미가 덜하고 맛도 오히려 맹맹했다. 내 미각 상태가 비정상이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여기 오기 전후에 갔던 술집들
에선 맥주를 맛있게 마셨었다.

뭐 맥주맛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브루어리에 가서 이런 경험을 해본다는 거 자체가 좋았고 맥주 마시고 알딸딸 해지니 기분도
아주 업됐다. 게다가 투어도 공짜다! 생각해보면 사무엘 아담스 투어가 보스턴에서 건진 유일한 수확이었던듯 싶다;


주먹왕 랄프(Wreck-It Ralph) 10/10 점 영화



[주먹왕 랄프]는 보기 전에 이미 재미가 보장된 영화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류의 영화다. 일단 디즈니 애니메이션이고
imdb 평점도 8점이 넘으며 소재도 게임캐릭터라니 도저히 재미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는 이력서랄까. 그렇다고 픽사의
작품은 아니라 엄청나게 기대하지는 않고 봤는데 결론은 내 인생 TOP3 애니메이션이 됐다. 그렇다. Wall-E, 토이스토리3
와 함께 나만의 애니메이션 순위 저 위쪽에 올릴 만큼 재밌고 감동적인 애니였다.

사실 주먹왕 랄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3과 유사한 면이 많다. 각각 게임캐릭터와 장난감
이라는 인조물들이 의인화 돼서 인간들과 똑같은 말투와 감정을 공유하는데 저런 인조물들이 인간들 처럼 행동하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주먹왕 랄프와 토이스토리3를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정서가 있는데 바로 '소외'의 감정이다. 토이스토리3에서 장난감
들은 장난감 주인이 나이들어 가면서 놀아주지 않아 장난감의 본분으로부터 소외된다. 주먹왕 랄프는 악당인 자신을 무시
하는 동료 캐릭터들로부터 소외당한다. 이런 소외감의 극복이 두 영화 주인공들의이 사건을 일으키는 동인이다. 누구나 소외
를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인공들의 저런 감정에 쉽게 동화될 것이다.

또 한가지 비슷한 점은 후반 클라이맥스 연출인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쓰진 않지만 눈물이 찡하고 날 말큼 감동적인 장면
의 연출과 그 때 의도적으로 불러일으키는 감정선이 유사하다.

결국 주먹왕 랄프는 토이스토리3를 여러면에서 필연적으로 참고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그렇게 해서 토이스토리3 못지 않은
재미를 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인다.



랄프의 주요 보이스액터들.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왼쪽 두번째 처자가 사라 실버맨.

주먹왕 랄프에서 또 하나 맘에 든 점은 여주인공 바넬로페의 성우가 미국 코미디언 '사라 실버맨'이라는 점이다. 바넬로페의
독특한 목소리를 듣고 "잉? 사라 실버맨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차후에 확인해 보니 진짜 사라 실버맨이다ㅋㅋㅋㅋ알고보니
애초에 바넬로페 캐릭터 자체를 사라 실버맨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실버맨의 코미디는 재밌진 않는데 어딘가 귀엽고
엉뚱하고 막말을 해대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좋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미드 [루이]에도 두 번이나 나왔다. [사인펠드]에도
나오고.



이런 이미지를 왜 만들었는지가 무색하게 바이슨과 소닉은 비중이 전혀 없다

주먹왕 랄프의 국내 개봉 상황에 한가지 유감인 점은 너무 어린이 영화로 마케팅 되고 영화관에서도 어린이용이라고 저녁
에는 상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주 저녁에 보러 가려다가 낮에만 상영을 해서 못보기도 했다. 사실 랄프를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세대는 어린이가 아니라 30,40대 성인일 지도 모른다. 랄프에 등장하는 고전 게임 캐릭터들에 익숙
할 뿐만 아니라 앞서 얘기한 소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인용 영화를 다 합해도 현재 개봉작들
중에 주먹왕 랄프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가 있는가?





피터 린치와 존 템플턴의 주옥같은 투자 격언 돈을 벌자



피터 린치
"It's futile to predict the economy and interest rates."
(경제 상황과 이자를 예측하는 거 소용없는 짓이다.)

"You have plenty of time to identify and recognize exceptional companies."
(특출난 회사를 식별하고 알아내기 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Before you make a purchase, you should be able to explain why you're buying."
(매입을 하기 전에 그 종목을 왜 사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There's always something to worry about."
(염려해야 할 점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stocks are relatively predictable over twenty years. As to whether they're going to be higher or lower
in two to three years, you might as well flip a coin to decide."
(주식의 20년을 예측하기는 비교적 쉽다. 그 주식이 2,3년 동안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려건 차라리 동전을 던져서 해라.)

"If you spend more than 13 minutes analyzing economic and market forecasts, you've wasted 10 minutes."
(경제와 시장 예측을 13분 이상 했다면 당신은 10분의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존 템플턴

Templeton believed that the best bargains were in stocks that were completely neglected - those that other
investors were not even studying. In this regard, he had an advantage not readily available to the average
individual investor
(템플턴은 주식 시장에서 가장 할인된 상품은 철저히 소외당한 종목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투자자들이 연구조차 하지 않는
그런 종목들 말이다. 그런 경우에서 평균적인 개인 투자자들에겐 없는 어드벤티지를 갖았다.)

"Rejecting technical analysis as a method for investing, Templeton says, "You must be a fundamentalist to be
really successful in the market."
(시장에서 정말 성공하려면 투자의 방법으로 기술적 분석은 버리고 기본주의자가 돼야 한다.)

"Invest at the point of maximum pessimism."
(비관주의의 절정에서 투자를 해라)

"If you want to have a better performance than the crowd, you must do things differently from the crowd."
(대중들 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싶으면 그 대중들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우리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귀여워

1년 반 전에 어학연수 가는 친구가 맡아달라고해서 데리고 있었는데 친구가 한국에 돌아와서 그냥 내가 계속 키우라고 

해서이제는 사진 속의 고양이가 내 고양이가 됐다. 그렇지만 사실 나만의 고양이는 아니고 '공동 소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한테고양이를 왜 줬는 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점이 있기도 하고 말이다

 

지난번에 키우던 고양이를 잃은 이후에 고양이를 다시 키울 생각이 없었다가 어쩌다보니 다시 고양이를 키우게 된 셈인데 

다행히도이보다 더 괜찮은 고양이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쏙 든다

 

내가어디 자주 외출하는 일상이 아니다 보니 하루종일 고양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데 볼 때 마다 '왜이렇게 이쁘지?'

하는생각이 들 정도로 이뻐 죽겠다. 뭐 원래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쓰기는 하지만 이 고양이는 하는 짓이 유난히이뻐서 

그냥부르기도 이쁜이라고 부른다;

아트로배틱한 자세는 고양이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

원래이름은 '키라키라'라고 일본어로 반짝반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근데 나는 그 이름으로는 잘 부르지 않는데 

일단 4음절이나 되는 게 너무 길고 무엇보다 '반짝반짝'이라는 뜻과 이 고양이의 외관적 특성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얼굴만 보면 흑인흑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반짝반짝이라니ㅋㅋ

 

이름지어준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부를 때는 그 이름으로는 잘 안 불러진다. 그래도 '키라'라는 어감은 좋으니 키라

나이틀리(Kiera Knightley)의 키라라고 하는 건 괜찮겠다. 멀쩡한이름을 두고 새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니 공식적 이름은 

키라키라고부르기는 그냥 부르던 데로 이쁜이로 하고 있다.

청초한 흑인..아니 흑묘의 얼굴

예전에고양이 키울 때도 자주  생각하던 거지만 단순한 생활 공간에 불과한 집에 저렇게 귀여운 동물이존재하고 있다는

건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게다가 남자끼리 사는 집 안에 귀여운 거라곤 사실상 키라키라 하나인 듯 싶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고양이가 아니라 여자 같은 내 쇄골;; 

키라키라는성묘인데도 덩치가 상당히 작아서 여전히 애기같은 느낌이 강하다. 고양이야 원래 하는 짓이나 울음소리가애기 

같긴하지만 키라키라는 유독 더 애기 같은 느낌

내겨울철 이불을 유독 좋아하는데 잠도 맨날 저기서 잘 뿐만 아니라 가끔 저 이불에 대고 꾹꾹이도 시전한다ㅎㅎㅎ저 이불 

덥고자다보면 이불 위나 내 몸위에 올라와서 짓누르기 때문에 곤욕스러울 때가 있다.

키라키라의훼이버릿 스팟 중 하나. 리시버 위에 올라가있으면 따땃하기 때문에 추울 땐 저기 가 있는다. 또 다른 선호 장소는 

케이블티비셋톱박스 위.

이따금씩고양이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한다. 그냥 이렇게 밥 안굶고 인간이랑 집에 갇혀 사는 걸로 행복을 느낄까?

고양이의행복은 인간의 행복과 어떻게 다른가? 답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어쨌든 키라키라 본인 나름의 행복을느끼길 

바랄수 밖에.


판타지 리그라는 '어리석은 게임' 스포츠


어제 ESPN의 스포츠 다뮤멘터리 시리즈 [30 for 30]중 한 에피소드인 [Silly little game]을 봤는데 스포츠 판타지 리그의
탄생과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과정을 다뤘다. 나도 한 때 판타지리그에 푹 빠져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게 봤다.

판타지리그의 개념은 1979년 야구 시즌이 끝난 뒤 다니엘 오크렌트라는 미국의 하나 야구 덕후가 고안해냈는데 실제 야구
선수들을 각자의 가상 팀으로 드래프트 한 뒤에 그 선수들이 실제로 내는 기록들을 점수화 해서 순위를 매겨 우승자를 뽑는 
게임을 하면 재밌지 않을가 하고 하루아침 사이에 뚝딱하고 생각해냈다.

-이분이 판타지리그의 아버지 댄 오크렌트(처음에는 판타지리그가 아니라 로티서리 리그라고 했다)-


주변 야구 덕후들을 불러모아 메이저리그 야구 1980년 시즌부터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는 댄 오크렌트와 주변 사람들만의
조촐한 게임이었다가 스포츠 잡지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삽시간에 미국 전국구의 게임이 돼버렸다.
게다가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을 만나면서 세계적인 게임으로 발전했는데 댄 오크렌트와 함꼐 판타지리그를 발전시켰던 
초창기 멤버는 판타지리그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면서 오펜하이머가 자기의 기술이 원자폭탄으로 발전하는 기분과 비슷
할 거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불행히도(?) 댄 오크렌트와 초창기 멤버들은 판타지 리그가 커가는 동안 금전적인 이득을
얻지는 못했다고 한다.

다큐에서는 댄과 초기멤버들의 다양한 인터뷰를 보여주는데 판타지리그에 푹 빠져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종일 
선수기록과 트레이드에 대해 생각을 한다든가 모든 멤버가 모여서 하는 드래프트 날에는 엄청난 긴장감이 흐른다는 얘기를
한다. 그런 판타지리그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일상생활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이르렀는데 결국 
많이 멤버들이 리그를 떠나고 오리지널 로티서리 리그는 1991년에 막을 내렸다고 한다.

저 부분에서 큰 공감이 됐었는데 나도 2007년에 메이저리그 판타지리그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일상생활까지 지장이 온 적이 
있었다. 한 MLB커뮤니티에서 하는 리그에 참여했었는데 상당히 치열한 리그라서 많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선두에 오를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빠져들게 됐는데 내가 데리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를 실제로 찾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에
몇시간씩 야구 사이트에서 죽치고 있는다던가 하는 날이 계속 됐다.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선수관리를 하려면 집에 있는 PC를 썼어야했는데 밖에서 한창 놀다가 웨이버로 풀리는 
대박 신인을 남들보다 빨리 잡기 위해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올 정도였다. 당시 린스컴의 뒤를 있는 대박 신인으로 평가 받던
요바니 가야르도를 잡으려고 그랬었다; 그렇게 학교 시험 공부에까지 영향을 끼치던 도중에 내가 트레이드로 보냈던 투수 
잠브라노가 시즌 후반기에 대박이 터지자 짜증도 나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리그 자체를 다 때려 처 버렸다.

실제로 하는 게임도 아닌 이 가상의 'silly little game'의 중독성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스포츠 덕후들의 덕후심을 겨룰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다큐의 부제로 "Their fantasy became our obsession." 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렇다.
판타지 리그는 집착이다. 스포츠 덕후들의 집착.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차는 과연 무엇일까?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차는 무엇일까? 검색 해보면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데 현재 기준에 맞는 적절한 내용은
잘 안 나오는 거 같다. 그래서 한 번 자세히 뒤져봤다. 염두에 둬야할 점은 가장 비싼 차가 아니라 '비싸게 팔린 차'
라고 한 것이다. '가장 비싼 차'는 제작사에서 차에 붙인 정가가 비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비싸게 팔린 차'라고
썼다. 즉, 새차 가격 뿐 아니라 경매나 개인거래를 통틀어 가장 비싸게 팔린 차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참고로 새차 가격이 가장 비싼 차는 마이바흐 엑셀레로로 8백만 달러에 달하며 딱 한대만 만들어졌다고 한다.

TV애니메이션 판 배트맨의 배트카를 연상시키는 엑셀레로의 특이한 외관. 엑셀레로는 나름 특이한 매력이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마이바흐 라인이 실패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이상한 디자인을 꼽고 싶다.


그럼 정가가 아니라 말그대로 가장 비싸게 팔린 차는 무엇일까?


슈테판 포르쉐(Schuppan 962CR)??


주로 예전 글이긴 하지만 국내 사이트 게시글이나 블로그를 보면 슈테판 포르쉐가 경매에서 360억원에 팔렸다면서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차라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도대체 출처가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슈테판 포르쉐는 포르쉐 962모델
을 레이서 번 슈테판이라는 사람이 개조해서 판 모델로 실제로 94년에 처음 판매 할 당시에는 1.5밀리언 달러(약 16억원)로
새차 중에 가장 비싼 차 중 하나였다.

위키피디아나 다른 자료에 따르면 이후 몇년 동안 2.5밀리언 달러에 팔린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1.95억 일본 엔으로 매물이
나와서 그런 소문은 일단락 됐다고 한다. 지금 환율로 계산 해도도 2.5밀리언에는 많이 못미치는 가격이다.

그리고 2012년 여름에 열린 자동차 경매 전문 Coys사의 경매에 슈테판 포르쉐가 경매로 올라왔는데 '150k파운드'까지 불려
졌지만 결국 경매에서 팔리지도 않았다고 한다. 150000(150k)파운드면 한국돈으로 약 2억 6천만원, 달러로는 20만 달러 정도
밖에 안했다는 얘기다. 기사의 오타라고 볼 수도 없는 게 150k에서 0이 하나 더 붙었으면 1.5밀리언이라고 썼을 것이다.

저 경매의 매물에 특별한 문제가 있었다 치더라도 일부에서 얘기하는 360억원이니 하는 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사이트 외에 외국 사이트에선 그 어디에도 슈테판 포르쉐가 그 가격에 팔렸다는 얘기를 찾아 볼 수 없다.


페라리 250 GTO?


스포츠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여겨지기도 하는 페라리 250 GTO인데 사진 속의 모델은 전설의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를 
위해 1962년에 만들어진 모델이다. 정작 모스는 62년 초에 갑자기 은퇴를 하는 바람에 이 차를 몰고 레이싱을 한 적은 없다고 
한다. 바로 이 모델이 2012년 여름에 35밀리언 달러(375억)에 한 사업가한테 개인 거래로 팔리면서 일부 언론에서 이 차를 역사
상 가장 비싸게 팔린 차라고 언급했다.

페라리 250 GTO는 모든 라인이 비싼 페라리의 250 중에서도 가장 비싼 모델인데 영국 탑기어에서 이 차를 소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방송국 중 하나인 BBC에서 조차 이 차의 보험료를 커버할 수 없어서 차마 몰아볼 수 없었다고 하기도 한다. 


부가티 57SC 애틀랜틱?


그럼 페라리 250 GTO가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차인가?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1936년 산 부가티 57SC 애틀랜틱
이 2010년에 멀린 자동차 박물관의 피터 멀린이라는 사람에게 팔린 액수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30~40밀리언
달러(320억~430억 원) 사이라는 것만 알려졌지 정확한 건 거래 당사자만 안다. 30~34밀리언 달러라는 얘기도 있고 34~36
밀리언 이라는 얘기도 있고 판매자나 구매자나 정확한 액수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검은색의 다른 한 대는 랄프 로렌이 갖고 있고 소라색의 이 모델을 멀린 박물관에서 갖고 있는데 혹자에겐 최초의 슈퍼카로 
여겨지기도 하고 유선형의 라인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차 중 하나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게다가 딱 두대 밖에 남아있지 않은 
모델이라 가격이 이 정도까지 뛰어버린 듯 싶다. 

멀린에게 팔렸을 당시에는 30밀리언 달러를 넘긴 게 부가티 57SC 애틀랜틱이 최초였기 때문에 그 동안 명백히 가장 비싸게 
팔린 차였지만 페라리 250GTO가 35밀에 팔리는 바람에 현재로선 가장 비싸게 팔린 차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부가티가 35밀 보단 아래였을 거라는 추측이 많은 거 같긴 하지만 말이다.

인 앤 아웃 버거 VS 쉑쉑 버거 먹고 마시는 거

미국 뉴욕과 동부를 대표하는 버거 체인으로 쉑쉑(Shake Shack) 버거가 있다면, 서부에는 인 앤 아웃(In-N-Out)버거가
있다. 각자의 지역에만 있는 소형 체인이고 많은 열성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두 버거집을 많이 비교하곤 하는데
내가 보기엔 이랬다.

1. 쉑쉑 버거


쉑쉑버거는 두 번 가봤는데 버거 사진은 제대로 나온 게 없어서 플리커에서 퍼왔다. 밑에 사진은 쉑쉑버거 1호점인데 일반
적인 버거집의 모습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분점들과 달리 이름 그대로 Shack(작은 판자집)에서 장사하고 있는 곳이다. 시간
대를 잘못 고르면 엄청나게 줄을 서야 하는데 줄 쫙 서있는 광경 자체가 명물이 된 수준이다;

사진에 있는 버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쉑버거인데 사진에서 보듯 내용물 자체는 특이한 게 없다. 유기농 패티를 쓴다고 강조를 
하는데 패티 하나짜리 쉑버거는 4.55달러인 반면에 패티 하나를 추가하면 7.1달러로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한다. 마시는 쉐이크
는 젤 싼게 하나에 5달러나 하는데 똑같은 쉐이크를 웬디스 같은 곳에서는 반값이면 먹을 수 있어서 쉐이크도 비싼 느낌이 든다. 

일단 패티와 내용물의 상태가 좋은 편이고 치즈가 패티 위에 적당히 녹아서 고소한 맛이 좋다. 그러나 먹고 나면 이런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게 과연 그렇게 칭송할 만한 맛인가?' 내가 보기엔 심플하고 제법 괜찮은 정도의 무난한 버거였다. 
본점과 대표 지점들이 뉴욕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고  관광객들이 꼭 찾는 곳인 만큼 과대평가 된 면이 있진 않을까?

결국 체인버거는 체인버거 아니겠는가.


2. 인 앤 아웃 버거


체인버거는 체인버거일 뿐이다? 아니었다, 인앤아웃은 체인버거 그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앤아웃에 대한 오래된 기억이 있는데 그 옛날 97년, 학교 친구가 방학 때 미국에 갔다 왔는데 LA에서 인앤아웃
이라는 버거를 먹어봤다는 거다. 근데 그맛이 정말 장난 아니게 너무너무 맛있다고 거품을 물고 얘기하길래 이후 오랫동안 
인앤아웃이라는 버거집에 대한 환상같은 게 있었다. 그 이후에도 인터넷에서 인앤아웃 얘기를 많이 들으며 기대감이 엄청나게
높아진 상태였고 그러다가 이번에 정작 LA에 처음 먹어 보러 갔을 때는 기대감에 비해 실망할까봐 걱정까지 됐었다. 

그런데 다행히 실망따윈 없었다! 가장 인기 메뉴라는 애니멀 스타일 더블더블 버거를 딱 먹어본 순간 '오! 진짜 맛있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내 머리 속에 15년 동안 자리 잡아 온 환상이 드디어 충족되는 느낌!

애니멀 스타일이라는 건 패티를 머스터드에 굽고 추가 야채와 소스를 넣은 다음 구운 양파를 잘게 썰어서 넣어 나온는 걸 말하
는데 굉장히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최고고 거기에 어우러지는 패티와 치즈, 소스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게다가 가격도 기본 치즈버거 2.2달러에 패티와 치즈가 두개씩 들어가는 더블더블이 3.2 달러로 쉑쉑버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싸다. 몇 번 먹는 동안 애니멀 스타일이 아닌 일반 스타일은 안 먹어봤는데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해도 가격이 같기 떄문이다.


정확히 뭔지 모르겠는데 야채의 아삭함 외의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있다. 프라이도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할 수 있는데
녹인 치즈에다 볶은 야채가 겻들여진 소스가 얹어 나와 정말 맛있다. 쉐이크는 너무 걸쭉해서 별로.



프로틴 스타일인데 번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양상추로 싸서 나오는 버거다. 다이어트용으로 개발했다는데 양상추에 물기
때문에 맛이 죽어서 프로틴 스타일은 그저 그랬다.


현진이도 좋아하는 인앤아웃. 누가봐도 혼자 우걱우걱 다 먹었을 기세인데 믿거나말거나 인터뷰에서는 딱 하나만 먹었다고...


3. 결론

쉑쉑버거는 신선하고 깔끔한 재료로 좋은 맛을 보여주는 버거였다. 그러나 과연 '동부의 인앤아웃'이라고 불릴 만한 정도인지는 
의문이 든다. 반면 인앤아웃은 학창시절 친구가 했던 극찬이 개드립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주는 버거였다. 

쏘, 인앤아웃, 컴 투 코리아, 오케이?



뉴욕 베이글 먹고 마시는 거

뉴욕의 음식하면 흔히 언급되는 게 베이글인데 뉴욕에 직접 가보기 전까진 '뭐 베이글이 베이글지 뭐 별 거 있나?'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막상 가보니 뉴욕하면 왜 베이글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1. 사람들이 실제로 베이글을 많이 먹는다.
2. 그만큼 베이글을 많이 판다.
3. 베이글 전문 샵이 있다.
4.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맛있다.

동네 델리에서도 베이글을 많이 사먹지만 베이글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도 있는데 나도 그 중 몇 군데를 찾아가봤다. 


100배 즐기기에 나온 곳 중 하나로 Murray's라는 곳인데 여러가지 종류의 베이글과 치즈 종류를 디스플레이 해놓고 손님이
원하는 대로 주문하면 바로 거기서 만들어 준다. 가장 흔히 먹는 건 베이글에 안에 치즈 덕지덕지 발라서 먹는 거고 연어
같은 생선을 넣어먹거나 햄과 야채를 넣고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나는 플레인 베이글에 딸기 크림치즈 발라달라 해서 먹었는데 OMFG! 너무 맛있는 거다! 핵심은 거의 딱딱한 수준의 베이글
과 덕지덕지 바른 치즈다. 말랑말랑한 베이글로는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없고 치즈를 듬뿍 바르지 않으면 제대로 맛이 나지
않는다. 전에 집에서 혼자 해먹을 때는 저렇게 치즈를 많이 발라먹는 건지 몰라서 잼처럼 발랐다가 별 맛을 못 느꼈었는데 
인생 헛살았던 셈이다.


이건 역시 무레이스에서 먹은 베이글+메이플건포도(?) 크림치즈인데 이것도 역시 환상의 맛.



여긴 Russ & Daughters라고 미드 [Louie]에서 주인공 Louis CK가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했던 곳인데 루이의 광팬으로서 
안가볼 수 없었다. 사실 베이글 전문점은 아니고 연어 및 생선류 전문점인데 베이글로 연어샌드위치를 먹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나도 따라서 스칼리온 치즈+연어 조합으로 먹었다. 근데 뭐 특별히 엄청난 맛은 아니었고 그냥 연어맛이었다. 일단 
베이글 전문점이 아니라 베이글이 부실했고.



[Louie]에서 루이CK가 "best thing I've ever put in my mouth"라고 했던 러스 앤 도터스의 빵. Babka라고 동유럽 스타일
의 빵이라고 하는데 베이글은 별로였지만 저 빵은 맛있었다. 그렇다고 best thing까지는 아니었지만.



Ess-a-Bagle이라는 베이글 전문점인데 같은 숙소에 있던 애가 무레이스보다 훨씬 낫다고 해서 나름 기대를 했던 곳이다.
무레이스보다 치즈를 더 많이 발라주는데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치즈가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발라줬다. 그렇
다고 무레이스보다 더 맛있진 않았고 테이크아웃 해서 시간 지난 다음에 먹었더니 오히려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이건 홀푸드 마트에서 유기능 베이글 사다가 집에서 치즈 발라먹은 건데 하나에 1달러도 안 한다. 동네 델리나 마트에선
4개에 1달러 짜리도 있는데 그런건 제대로 된 딱딱한 베이글이 아니라 그냥 빵같은 말랑말랑 한 거라 별로긴 하다. 베이글
전문점에선 베이글 하나에 종류에 따라 1~1.5 달러 정도 하는데 한국에서 파리바게트 베이글이 1700원 정도 하니 오히려
상당히 싼 편이다. 가격도 그렇고 왜 우리나라에선 딱딱하고 제대로 된 베이글 잘 안파는지 모르겠다. 딱딱한 게 건강에도
더 좋고 맛있는데.

호빗: 뜻밖의 여정: 8/10점, 나의 PS파트너:8/10점 영화

특별히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팬은 아니지만 CG로 구성한 웅장한 스펙터클과 신비한 판타지 세계관을 보여주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번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도 그런 맥락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로서 등장인물만
바뀐, 반지의 제왕 4탄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재가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를 파괴 해 절대악 막기'에서 '난쟁이들의 잃어
버린 성 되찾기'로 겸손해지긴 했지만 원작 만큼이나 재밌는 영화였다.

하이프레임 3D도 제법 리얼했고 긴 시간 동안 잘 즐길 수 영화다. 그러나 8/10점 이상을 줄 수는 없었는데 스토리의 위기
과정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으로 허무하게 정리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건 이번 호빗만 그런게 아니라 이전 반지의 제왕
시리즈부터 쭉 이어져온 고질병인데 비루한 능력의 원정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자가 등장해서 싹 다 해결해버린다.
[두개의 탑]의 나무족들이나 [왕의 귀환]의 혼령들 같은 경우 말이다. 왕의 귀환의 혼령들 같은 경우는 OP(Overpowered)
급으로 강력해서 재미가 심각하게 반감되는 수준이다.

그래도 전작들에선 다른 패거리들의 도움을 얻기 위해 원정대들이 개고생을 하기라도 한다. 왕의 귀환에서 아라곤이 삼고
초려의 심정으로 산넘고 물건너 고생을 해 혼령들의 도움을 얻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호빗에서는 그런 것도 그냥 한 인물
(스포일러일 수 있어서 누군지 쓰진 않지만)의 원맨쇼로 위기를 벗어난다. 반지 원정대에 비해 이번 편의 난쟁이 원정대들은 
능력치가 한층 떨어지는 애들이라 위기에도 계속 처하는데 그 때마다 짠!하고 나타나 구원을 받는다. 아동용 영화였으면 
그냥 이해를 하겠지만 고전 명작을 기반으로한 영화에 저런 전개는 불만일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난쟁이들 자체도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지 못해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비해아쉬운 점으로 남는
다. 특히 난쟁이족의 왕이라는 녀석은 폼만 그럴듯 하게 잡지 실상 별로 하는 것도 없다. 호빗 역의 마틴 프리만은 [오피스]
나 [셜록]같은 영드 때문에 친숙한 배우인데 '특별한 점은 없지만 무난한'캐릭터 전문 배우로서 이번 영화에서도 그냥 그런
무난하고 지루한 역을 맡았다.

Overall, It's very entertaining, but I can't quite love it. 8/10

지성, 김아중이라는 호불호를 논할 수 없을만큼 관심없는 배우들이 주인공이라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는데 CGV영화권 
때문에 시간에 맞는 거 대충 골라봤다가 뜻밖의 수확를 거둔 영화다.

영화의 전개는 한국 롬콤(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준다. 중반까지 유머코드로 가다가 후반에는 진실한 사랑을 찾는 걸 
보여주는 패턴 말이다. 그럼에도 롬콤 평균 이상의 재미를 줬던 이유는 역시 폰섹(PS라 하니 포샵이 먼저 떠오르지만)이 소재
인만큼 성적으로 솔직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성적코드로 세게 가진 않는데 그래도 'ㅋㅋㅋ'거릴 수 있는 연출이 
많았다. 

지성의 '찌질했지만 알고보니 스위트한' 캐릭터 연기는 뭐 그냥 선방한 수준이다. 찌질이 연기 자체는 어색했지만 지성의 원래 
이미지와 상반되는 역이기 때문에 신선함을 주는 정도. 김아중은 연기는 롬콤 베테랑 답게 흠잡을 때 없었는데 단, 성형으로 
어색해진 그녀의 얼굴은 시종일관 신경쓰였다. 반면 [응답하라1997]에 나왔다는, 신소율이라는 사랑스러운 얼굴의 배우는 이 
영화에서 처음 보지만 당장 팬이될 거 같았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상반신을 노출하는 것도 신소율이다. 

바로 이분 

영화의 마무리는 롬콤의 클리셰를 벗어나보려고 감독이 나름 고심한 거 같긴 한데 결국엔 질질 늘어지고 클리셰로 가버리고
만다. 롬콤인데도 러닝타임이 114분이나 되는 이유가 그 때문인데 마치 감독 확장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점을 제외하면
솔직하고 깨알같은 재미가 충분히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서 나의 PS파트너는 그 역할은 잘 해냈다.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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